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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66

『백년 허리 2: 치료편』 – 허리 통증을 이해하는 순간, 삶의 자세가 달라진다 정선근 교수의 『백년 허리』 시리즈는 말 그대로 '허리로부터의 자유'를 추구하는 책이다.많은 이들이 허리 통증을 겪는다. 어떤 이는 아침에 허리를 굽히는 것이 고통이고,어떤 이는 하루 종일 서 있거나 앉아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 허리 통증을 감당한다.그리고 나는, 그런 평범한 고통의 무리에 속해 있다.나는 이 책을 단순히 건강서로 생각하고 펼쳤다.하지만 몇 장을 넘기기도 전에 깨달았다.이 책은 허리를 위한 책이 아니라, 몸을 지탱하며 살아가는 삶 전체를 다시 묻는 책이라는 것을.『백년 허리 2: 치료편』은 우리가 놓치고 있는 아주 근본적인 메시지를 전한다.“허리는 소모품이 아니다. 평생 써야 하는 소중한 장기다.”『백년 허리 2: 치료편』 – 허리 통증을 이해하는 순간, 삶의 자세가 달라진다정선근 교수는 .. 2025. 4. 12.
『필 스터츠의 내면강화』 – 고통을 도구 삼아 내면을 단련하는 법 이 책은 묘하다. 읽으면 마음이 편해지기보다, 오히려 좀 불편해진다.하지만 그 불편함이 오래 남고, 결국 변화라는 방향으로 내 삶을 조금씩 움직인다.『필 스터츠의 내면강화(The Tools)』는 그런 책이다.이 책은 멘탈 코치나 자기계발서의 어투로 말하지 않는다.“이렇게 하면 됩니다.”가 아니라,“당신은 지금 왜 멈췄는지를 먼저 들여다보세요.”라고 말한다.그리고 거기서부터 시작하자고 말한다.나는 이 책을 ‘읽은’ 게 아니라, 솔직히 말해 ‘마주쳤다’고 말하고 싶다.인생의 특정한 시기, 내 안에서 무언가가 무너지고 있었고,다시 단단해지고 싶은 갈망만 남아 있을 때,나는 이 책을 우연히—or 아마도 필연적으로—읽게 되었다.필 스터츠의 내면강화 – 고통을 도구 삼아 내면을 단련하는 법『필 스터츠의 내면강화』는.. 2025. 4. 12.
『소설 보다 : 봄 2025』 – 이 계절의 문장은 누군가의 마음을 다녀간다 책을 다 읽고 덮은 뒤, 나는 한참 동안 침묵했다.봄이라는 단어는 흔히 따뜻하고 설레는 것이라 여겨지지만,『소설 보다 : 봄 2025』를 읽고 난 후의 감정은 결코 그렇게 간단하지 않았다.이번 호는 마치 꽃샘추위처럼, 따뜻함과 서늘함 사이를 오가는 감정의 스펙트럼을 가득 품고 있다.한 계절, 세 편의 소설.짧지만 선명하고, 소리 내지 않아도 마음에 깊이 박히는 이야기들.이 책은 ‘봄’이라는 계절 속에서 다시 태어나려는 이들의 조용한 투쟁기이자,지금을 살아내고 있는 사람들의 은밀한 고백집처럼 느껴졌다.소설 보다 : 봄 2025 – 이 계절의 문장은 누군가의 마음을 다녀간다책을 펼치자마자 마주한 이서수 작가의 「가라, 오디세우스」는 상실과 귀환, 혹은 그 둘 사이의 간극에 대한 이야기였다.제목에서부터 익숙한.. 2025. 4. 12.
『마중도 배웅도 없이』 – 아무도 맞아주지 않는 날, 시는 나를 기다려주었다 처음 『마중도 배웅도 없이』라는 제목을 마주했을 때, 나는 이미 마음 한구석이 스르륵 젖어들었다.“그래, 인생이란 어쩌면 그런 것일지도 몰라.”누군가가 나를 기다려줄 것 같지도 않고, 어딘가 떠나는 순간에도 배웅받지 못하는 삶.그런 무수한 순간들을 박준 시인은 정말 조용하고, 낮고,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다.박준 시인의 시를 읽을 때마다 나는 늘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감정’을 들킨 기분이 든다.이번 시집도 그랬다. 『마중도 배웅도 없이』는 삶과 죽음, 관계와 이별, 그리고 잊힘의 감각을 다룬다.그러나 슬픔을 밀어붙이지 않고, 작고 사적인 말투로 속삭인다.그래서 더 오래 아프고, 그래서 더 따뜻하다.『마중도 배웅도 없이』 – 아무도 맞아주지 않는 날, 시는 나를 기다려주었다박준의 시는 언제나 남아 있는.. 2025. 4. 12.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 잃어버린 감각을 건네는 문장의 온도 처음 한강의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를 읽었을 때, 나는 마치 어딘가 차가운 물 속에 조용히 잠긴 느낌이었다.삶의 온도는 36.5도라지만, 이 책 속 문장들은 그보다 더 서늘한, 그러나 놀랍도록 부드럽고 정직한 체온을 갖고 있었다.책을 덮고 나서도 나는 오랫동안 어떤 문장 하나를 마음속에서 되뇌었다.“그것은 너무 작고, 너무 조용해서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았다.”이 문장 하나로 나는 한강의 세계 안으로, 조용히, 그러나 완전히 들어가 버렸다.『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 잃어버린 감각을 건네는 문장의 온도『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는 한강 작가가 1990년대 초중반에 발표한 시들을 모은 시집이다.하지만 이 시집은 단순한 ‘초기작의 아카이브’가 아니다.오히려 한강 문학의 뿌리, 혹은 감정의 최초의.. 2025. 4. 11.
『위버멘쉬』, 니체가 던진 외침 – 신이 죽은 세계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 프리드리히 니체의 철학은 언제나 우리를 ‘혼자 있는 사유의 방’으로 이끈다. 그중에서도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등장하는 위버멘쉬(Übermensch, 초인) 개념은 나에게 가장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 개념 중 하나다.위버멘쉬는 단순한 이론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의 인간형이며, 동시에 삶의 태도다.그리고 이 책에서 니체는 아주 강력하고도 외로운 질문을 던진다.“신이 죽은 세상에서, 너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나는 이 질문 앞에서 오랫동안 머물렀다.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도 사실상 신은 없다. 도덕은 상대적이며, 윤리는 유행처럼 바뀌고, 정의는 플랫폼의 알고리즘 안에서 흔들린다.그런 혼란 속에서 니체는 고요하지만 강하게 외친다.“인간은 극복되어야 할 어떤 것이다.”위버멘쉬: 니체가 던진 외침 – .. 2025.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