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거(Hunger)』 – 무너진 몸으로 말하는 삶의 기록
“이건 너무 솔직한 이야기다.그리고 그래서, 너무 아프게 아름답다.”– 책장을 덮으며 나도 모르게 남긴 한 줄1.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과 후로 나뉜다『헝거』를 읽은 후, 나는 잠시 아무 책도 손에 잡을 수 없었다.이 책은 ‘무거운 책’이다. 무게감이 아니라, 감정의 무게다.록산 게이는 자신의 몸을, 트라우마를, 욕망을, 수치심을, 그리고 세상의 시선을숨기지 않고, 꺼내 놓고, 발가벗긴다.그녀의 문장은 고백이고, 동시에 항변이다.독자인 나는 페이지마다 그녀의 고통과 눈물이 흘러내리는 듯한 체험을 했다.2. 작가 소개 – 록산 게이라는 이름이 주는 울림록산 게이(Roxane Gay)는 미국의 페미니스트, 작가, 교수다.그녀의 정체성은 ‘작가’보다 먼저, ‘살아남은 사람’, 그리고 ‘증언하는 사람’이라고 생..
2025. 4.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