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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24

신영복 작가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그의 시간을 이해하는 일이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읽고 남긴 나의 메모1.『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책을 펼치기 전에: 나에게 '자유'란 무엇이었나『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라는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나는 마음속 어딘가가 무겁게 가라앉는 느낌을 받았다.감옥이라니. 사색이라니. 익숙하지 않은 조합이었다.자유로운 공간에서조차 깊은 생각 한 번 하기 힘든 나로서는,감옥이라는 극단적 단절 속에서의 사유란 어떤 것일까 쉽게 상상할 수 없었다.하지만 동시에 궁금했다.신영복이라는 사람은 어떤 시간을 지나며 이토록 두터운 생각을 남겼을까.2. 작가 소개 – 글로 세상을 품은 사람, 신영복신영복.교수, 저술가, 통일운동가.그보다 더 앞서, 인간에 대한 깊은 신뢰를 잃지 않았던 사람.1968년.. 2025. 4. 29.
『유럽 도시 기행 1』 – 걸으며 생각했다, 나는 어디쯤 와 있는지 “도시는 단지 건물과 도로의 집합이 아니다.누군가의 시간과 생각과 슬픔이 쌓인 공간이다.”– 『유럽 도시 기행 1』을 읽고 떠올린 내 문장1. 『유럽 도시 기행 1』 – 걸으며 생각했다, 나는 어디쯤 와 있는지나는 유럽 여행을 꿈꾸면서도, 한편으로 두려워했다.화려한 유적지, 낯선 언어, 낯선 시간들.그곳에 서면 나는 너무나 작은 존재일 것 같아서.그러던 어느 날, 서점에서 『유럽 도시 기행 1』을 만났다.유시민 작가가 발로 걷고,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담은 도시들의 이야기.나는 이 책을 읽으며 깨달았다.여행은 거창할 필요가 없다.내가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느냐가, 여행을 결정한다는 걸.2. 작가 소개 – 정치인을 넘어 ‘사람’을 기록하는 이야기꾼유시민.정치인, 경제학자, 작가.여러 이름으로 불렸지만, 나.. 2025. 4. 28.
『지금 이대로 좋다』 – 나에게 건네는 가장 다정한 말 “모자란 나를 고치려 하지 않고,지금 이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그 순간부터 삶은 조금 덜 고달파졌다.”– 『지금 이대로 좋다』를 읽고 남긴 내 메모1. 나에게 건네는 가장 다정한 말우리는 늘 나중을 꿈꾼다.“조금 더 나아지면”,“조금 더 성공하면”,“조금 더 괜찮아지면.”그때야말로 행복해질 수 있을 거라 믿는다.법륜 스님의 『지금 이대로 좋다』는 그런 우리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건넨다.“지금 행복하지 않으면,어떤 미래도 행복할 수 없습니다.”이 말은 단순하지만, 심장을 때린다.지금 내 삶을 미루지 말고, 이 순간을 인정하고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스님은 알려준다.2. 작가 소개 – 삶을 가르치지 않고 삶을 보여주는 사람법륜 스님은 명상가이자 사회운동가이다.수행자이면서도 세상 한복판에서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 .. 2025. 4. 27.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 나를 붙잡아준 한 권의 책 “기억은 사라지지만, 기록은 남는다.그리고 기록은 결국 나를 남긴다.”– 김신지, 『기록하기로 했습니다』『기록하기로 했습니다』 – 나를 붙잡아준 한 권의 책이 책을 처음 본 순간, 제목이 너무 따뜻하게 느껴졌다.‘기록하기로 했습니다.’ 단순한 다짐 같지만, 어딘가 결연하고 다정했다.나는 예전부터 글쓰기를 좋아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쓸 이유를 잃고 있었다.SNS에 올릴 글이 아니면, 누군가 읽어줄 글이 아니면 쓸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그런 나에게 이 책은 다시 펜을 드는 이유를 상기시켜주는 선물이었다.2. 작가 소개 – 말보다 글이 먼저였던 사람김신지 작가는 기록을 삶의 방식으로 삼은 사람이다.기자, 에세이스트, 인터뷰어로 활동하며『보통의 언어들』, 『그만두는 당신에게』 등을 통해 일상의 소소한 감각을 전.. 2025. 4. 27.
『스스로 행복하라』 - 법정 스님 “행복은 밖에서 얻는 것이 아니라,내가 허락하는 것이다.”– 『스스로 행복하라』를 읽고, 마음 깊이 새긴 한 줄1. 법정 스님의 말, 여백처럼 조용히 스며들다법정 스님의 글은 언제나 고요하다.크게 주장하지 않고, 감정을 몰아치지도 않는다.그러나 읽고 나면 이상하게 마음이 뭉클하고, 가만히 나를 돌아보게 된다.『스스로 행복하라』는 그런 스님의 글 중에서도 가장 따뜻하고 다정하게 말을 건네는 책이다.처음에 이 책을 여행 중 한 서점에서 만났다.책이라기보다 편지 같았다.다정한 어른이 내 어깨를 툭 치며“얘야, 조금은 쉬어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듯했다.2. 작가 소개 – 말 대신 삶으로 가르치던 스님법정 스님은 한국 현대 불교를 대표하는 수행자이자 작가다.그의 글은 언제나 삶으로써 증명된 사유에서 출발한다.화려.. 2025. 4. 26.
『끝내주는 인생』– “삶의 민낯을 사랑하는 법”을 이슬아에게 배우다 “나는 때때로, 살아가는 이 일이 대견하다고 느낀다.끝내주게 못나고 끝내주게 웃긴 내가,끝내주게 살아있다는 이 기적.”– 『끝내주는 인생』을 읽고 내 일기장에 적은 문장“삶의 민낯을 사랑하는 법”을 이슬아에게 배우다『끝내주는 인생』이라는 제목을 보고, 나는 잠시 멈췄다.지금 내 인생은 과연 끝내주는가?그 물음 앞에 자신 있게 “그렇다”라고 말할 수 없던 내게이슬아는 묻지 않는다.“너, 이만하면 잘 살고 있는 거야.”이슬아의 글은 수다 같고 일기 같고, 웃긴데 진지하고, 맹랑한데 어딘가 짠하다.『끝내주는 인생』 역시 그런 그녀의 글맛이 고스란히 담긴 책이다.처음엔 웃다가, 문득 울컥하고,마지막 페이지에 도달했을 때는 그냥 혼잣말이 튀어나왔다.“아, 나도 잘 살아보자.”2. 작가 소개 – 이슬아, '글'로 .. 2025. 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