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때때로, 살아가는 이 일이 대견하다고 느낀다.
끝내주게 못나고 끝내주게 웃긴 내가,
끝내주게 살아있다는 이 기적.”
– 『끝내주는 인생』을 읽고 내 일기장에 적은 문장
“삶의 민낯을 사랑하는 법”을 이슬아에게 배우다
『끝내주는 인생』이라는 제목을 보고, 나는 잠시 멈췄다.
지금 내 인생은 과연 끝내주는가?
그 물음 앞에 자신 있게 “그렇다”라고 말할 수 없던 내게
이슬아는 묻지 않는다.
“너, 이만하면 잘 살고 있는 거야.”
이슬아의 글은 수다 같고 일기 같고, 웃긴데 진지하고, 맹랑한데 어딘가 짠하다.
『끝내주는 인생』 역시 그런 그녀의 글맛이 고스란히 담긴 책이다.
처음엔 웃다가, 문득 울컥하고,
마지막 페이지에 도달했을 때는 그냥 혼잣말이 튀어나왔다.
“아, 나도 잘 살아보자.”
2. 작가 소개 – 이슬아, '글'로 인생을 납작하게 말하지 않는 사람
이슬아는 ‘일간 이슬아’로 알려진 작가다.
그녀는 매일매일 글을 써서 이메일로 보내며
솔직하고 직진하는 문장으로 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그녀는 “정직하게 쓰는 글이 가장 용감하다”고 믿는다.
삶의 구체적인 언저리들—가족, 사랑, 돈, 몸, 외로움, 노동—을
적나라하게, 그러나 사랑스럽게 끌어안는다.
『끝내주는 인생』은 그런 그녀의 글이
더욱 깊고 풍성해진 버전이다.
3. 감성평 – 이슬아의 글은 내 속 이야기를 대신 말해준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자꾸만 고개를 끄덕였다.
누가 내 마음속을 열어보고 대신 글을 써놓은 느낌.
그만큼 이슬아의 문장은 솔직하고 날것이다.
“나는 나 자신에게 웃기고 싶었다. 지루한 사람으로 늙고 싶지 않았다.”
“나는 나의 사랑을 쿨하게 보내지 않았다. 뜨겁고 구차하게, 다 드러내며 사랑했다.”
“사랑은 짐이 아니라, 내 생을 확장시키는 창이었다.”
이런 문장들은 어디선가 들은 말이 아니라,
내가 직접 겪어본 감정의 언어 같았다.
4. 나의 이야기 – ‘그렇게 살아도 괜찮다’는 위로
요즘 나는 “나는 왜 이렇게밖에 못 살까”라는 생각에 빠지곤 한다.
비교, 자책, 무력감… 혼자서만 삼키는 감정들.
그런 내게 이슬아의 글은
‘삶을 멋지게 살기’보다는 ‘삶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기’에 집중하게 해줬다.
그녀는 실수하고, 질투하고, 실망하고, 감정적이다.
하지만 그 모든 감정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꺼내어 말한다.
“나는 나의 끝을 보면서도 다시 시작한다.”
이 말이 너무 좋았다.
나도 지금 내 한계를 보고 있지만,
그렇기에 다시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5. 『끝내주는 인생』에서 만난 키워드들
- 사랑: 가족, 연인, 친구, 자신까지… 감추지 않고 무너지도록 인간적인 사랑
- 노동: 글쓰기를 포함한 삶의 모든 노동에 대한 존중과 체감
- 자기 연민: 자기연민은 약함이 아닌 자기 보존이라는 해석
- 유머: 비극을 유머로 바꾸는 글의 힘, 그리고 그 뒤에 감춰진 고백
6. 인상 깊은 문장들
- “내가 나를 좋아하는 데 이유가 있어야 한다면, 너무 피곤하지 않을까?”
- “나는 다시 사랑할 것이다. 실패하더라도, 나는 계속 살아가야 하니까.”
- “거절당한 것도, 아팠던 것도, 다 내가 살았다는 증거다.”
- “누가 뭐래도, 나는 끝내주게 내 식대로 살고 싶었다.”
7. 실용정보 – 『끝내주는 인생』을 더 풍요롭게 읽는 팁
- 일기처럼 하루에 한 편씩 읽기: 이슬아의 글은 곱씹을수록 깊어진다.
- 마음에 든 문장은 소리 내어 읽기: 그녀의 유쾌하고 진심 어린 문장은 목소리로 들을 때 더 와닿는다.
- 친구와 함께 읽고 나누기: 서로의 ‘삶맛’을 비교하며 공감하게 된다.
- 내 삶의 ‘끝내주는 순간’ 정리하기: 작고 사소한 일상의 순간도 기록해보자.
- 비슷한 책 함께 읽기: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등
8. 독자에게 – 당신은 어떤 인생을 살고 있나요?
당신의 인생은 끝내주나요?
나는 가끔은 끝내주고,
가끔은 끝내줘야 하나 싶은 순간의 반복 속에 살아간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이렇게 생각하게 됐다.
“그렇게 살아도 괜찮다. 그렇게밖에 못 살아도 괜찮다.”
끝내주게 대단하지 않아도,
끝내주게 멋지지 않아도,
끝내주게 ‘나답게’ 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말이다.
9. 마무리하며 – 나도 이제, 내 인생을 좀 더 웃으며 견딜 수 있을 것 같다
『끝내주는 인생』은 웃음과 위로를 주는 책이었다.
그리고 삶을 바라보는 시선을 조금씩 바꿔주는 문장들의 집합이었다.
이슬아의 글을 읽으며 나는 내 서툰 삶을 처음으로 인정해주고 싶었다.
그리고 약간은, 응원해주고 싶었다.
이슬아가 자신의 글로 그렇게 했듯이.
당신에게도 이 책이 당신을 안아주고, 일으켜주고, 웃게 만드는 친구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