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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100

박정민 작가의 『쓸 만한 인간』 “나는 나를 좋아하지 않지만,그래도 나는 끝까지 나를 살아내기로 했다.”– 『쓸 만한 인간』을 읽고 남긴 나의 고백1. 서툴고 모자라도, 그래도 ‘쓸 만한’ 우리 모두를 위한 이야기처음 박정민이라는 배우가 책을 냈다고 들었을 때, 솔직히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또 하나의 연예인 에세이겠지." 그렇게 생각했다.그러나 막상 책을 펼치자 나는 완전히 생각을 바꾸게 됐다.『쓸 만한 인간』은 배우 박정민이 아니라, 쓸 만한 인간이 되고 싶은 평범한 사람 박정민의 이야기였다.성공한 사람의 자랑이 아니라,별것 아닌 일에도 쩔쩔매고, 세상 앞에서 작아지는 모습을너무나 솔직하고 유쾌하게 풀어낸 책.나는 읽으며, “아, 나만 이렇게 못난 게 아니었구나.” 하고 몇 번이고 웃었다.2. 작가 소개 – 성공보다 솔직을 택한 .. 2025. 4. 28.
『지금 이대로 좋다』 – 나에게 건네는 가장 다정한 말 “모자란 나를 고치려 하지 않고,지금 이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그 순간부터 삶은 조금 덜 고달파졌다.”– 『지금 이대로 좋다』를 읽고 남긴 내 메모1. 나에게 건네는 가장 다정한 말우리는 늘 나중을 꿈꾼다.“조금 더 나아지면”,“조금 더 성공하면”,“조금 더 괜찮아지면.”그때야말로 행복해질 수 있을 거라 믿는다.법륜 스님의 『지금 이대로 좋다』는 그런 우리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건넨다.“지금 행복하지 않으면,어떤 미래도 행복할 수 없습니다.”이 말은 단순하지만, 심장을 때린다.지금 내 삶을 미루지 말고, 이 순간을 인정하고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스님은 알려준다.2. 작가 소개 – 삶을 가르치지 않고 삶을 보여주는 사람법륜 스님은 명상가이자 사회운동가이다.수행자이면서도 세상 한복판에서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 .. 2025. 4. 27.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 나를 붙잡아준 한 권의 책 “기억은 사라지지만, 기록은 남는다.그리고 기록은 결국 나를 남긴다.”– 김신지, 『기록하기로 했습니다』『기록하기로 했습니다』 – 나를 붙잡아준 한 권의 책이 책을 처음 본 순간, 제목이 너무 따뜻하게 느껴졌다.‘기록하기로 했습니다.’ 단순한 다짐 같지만, 어딘가 결연하고 다정했다.나는 예전부터 글쓰기를 좋아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쓸 이유를 잃고 있었다.SNS에 올릴 글이 아니면, 누군가 읽어줄 글이 아니면 쓸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그런 나에게 이 책은 다시 펜을 드는 이유를 상기시켜주는 선물이었다.2. 작가 소개 – 말보다 글이 먼저였던 사람김신지 작가는 기록을 삶의 방식으로 삼은 사람이다.기자, 에세이스트, 인터뷰어로 활동하며『보통의 언어들』, 『그만두는 당신에게』 등을 통해 일상의 소소한 감각을 전.. 2025. 4. 27.
『스스로 행복하라』 - 법정 스님 “행복은 밖에서 얻는 것이 아니라,내가 허락하는 것이다.”– 『스스로 행복하라』를 읽고, 마음 깊이 새긴 한 줄1. 법정 스님의 말, 여백처럼 조용히 스며들다법정 스님의 글은 언제나 고요하다.크게 주장하지 않고, 감정을 몰아치지도 않는다.그러나 읽고 나면 이상하게 마음이 뭉클하고, 가만히 나를 돌아보게 된다.『스스로 행복하라』는 그런 스님의 글 중에서도 가장 따뜻하고 다정하게 말을 건네는 책이다.처음에 이 책을 여행 중 한 서점에서 만났다.책이라기보다 편지 같았다.다정한 어른이 내 어깨를 툭 치며“얘야, 조금은 쉬어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듯했다.2. 작가 소개 – 말 대신 삶으로 가르치던 스님법정 스님은 한국 현대 불교를 대표하는 수행자이자 작가다.그의 글은 언제나 삶으로써 증명된 사유에서 출발한다.화려.. 2025. 4. 26.
목정원 작가의 『모국어는 차라리 침묵』 “나는 왜 이렇게 말을 못했을까.왜 어떤 말은 끝내 삼켜야 했을까.그리고 왜 침묵은 종종 가장 정직했을까.”– 『모국어는 차라리 침묵』을 읽고 나에게 남긴 질문『모국어는 차라리 침묵』– “말할 수 없음”의 언저리에서 다시, 조심스럽게 말하기『모국어는 차라리 침묵』이라는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나는 이 책이 말하지 않는 법에 대한 철학적 에세이일 거라 생각했다.그러나 읽고 나서 알게 됐다.이 책은 말하지 못했던 사적인 경험, 사회적으로 말할 수 없었던 자리, 말을 빼앗긴 기억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정세랑, 김초엽, 김하나, 박상영 등 9인의 작가가 ‘침묵’을 주제로 쓴 에세이집으로,각자의 언어를 통해 “왜 우리는 어떤 말을 하지 못하고 살아왔는가”에 대해 말하고 있다.2. 침묵은 곧 '지워진 서사'다우리.. 2025. 4. 25.
『끝내주는 인생』– “삶의 민낯을 사랑하는 법”을 이슬아에게 배우다 “나는 때때로, 살아가는 이 일이 대견하다고 느낀다.끝내주게 못나고 끝내주게 웃긴 내가,끝내주게 살아있다는 이 기적.”– 『끝내주는 인생』을 읽고 내 일기장에 적은 문장“삶의 민낯을 사랑하는 법”을 이슬아에게 배우다『끝내주는 인생』이라는 제목을 보고, 나는 잠시 멈췄다.지금 내 인생은 과연 끝내주는가?그 물음 앞에 자신 있게 “그렇다”라고 말할 수 없던 내게이슬아는 묻지 않는다.“너, 이만하면 잘 살고 있는 거야.”이슬아의 글은 수다 같고 일기 같고, 웃긴데 진지하고, 맹랑한데 어딘가 짠하다.『끝내주는 인생』 역시 그런 그녀의 글맛이 고스란히 담긴 책이다.처음엔 웃다가, 문득 울컥하고,마지막 페이지에 도달했을 때는 그냥 혼잣말이 튀어나왔다.“아, 나도 잘 살아보자.”2. 작가 소개 – 이슬아, '글'로 .. 2025. 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