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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투루 읽지 않으려고』– 책을 ‘읽는다’는 말의 무게에 대하여 “나는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대신, 책을 잘 읽는 사람이 되고 싶다.”– 『허투루 읽지 않으려고』를 덮으며 내 안에서 자연스레 떠오른 문장『허투루 읽지 않으려고』– 책을 ‘읽는다’는 말의 무게에 대하여나는 그동안 꽤 많은 ‘독서법’ 책을 읽었다.속독법, 다독법, 북노트 쓰는 법, 독서 다이어리 꾸미기까지.읽고 나면 뭔가 열심히 해보겠다는 마음이 들지만,몇 주 지나면 결국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곤 했다.하지만 『허투루 읽지 않으려고』는 달랐다.이 책은 더 많이 읽는 법이 아니라,더 깊이 읽는 법,책과 나 사이의 거리를 줄이는 법,읽는다는 행위 자체를 더 잘 이해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책은 도구가 아니라, 대화의 대상입니다.”2. 작가 소개 – ‘읽는 사람’을 위한 사람이 쓴 책전승민.. 2025. 4. 23.
『이명의 탄생』– 나는 누구인가? 혹은 나는 누구누구인가? “나는 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다.나는 나 자신 속에 수많은 자아를 감추고 있다.”— 페르난두 페소아『이명의 탄생』– 나는 누구인가? 혹은 나는 누구누구인가?나는 언제부턴가 ‘나’를 설명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음을 느꼈다.SNS에서는 친절한 나, 회사에서는 유능한 나, 친구 앞에선 조금은 냉소적인 나,그리고 혼자일 때의 쓸쓸한 나.나는 나이지만, 때론 내가 아닌 것 같았고,하루에도 여러 명이 되어 서로 다른 언어로 말하고 행동하는 나를 보며문득 이런 질문이 떠올랐다.“나는 누구인가?”그때 『이명의 탄생』을 만났다.그리고 페르난두 페소아라는 시인-철학자-변신술사의 머릿속으로 들어갔다.2. 작가 소개 – 인간의 정체성에 도전한 시인페르난두 페소아(1888–1935)는 포르투갈 문학의 거장이다.그.. 2025. 4. 23.
『매일의 영감 수집』 – 평범한 일상 속에서 나만의 빛을 발견하는 법 “영감은 멀리 있지 않다. 다만, 우리가 그걸 알아차릴 만큼 천천히 살아야 할 뿐이다.”– 책을 덮으며 나도 모르게 쓴 메모 한 줄1. ‘영감’이라는 말을 믿지 않았던 나에게한동안 나는 ‘영감’이라는 단어를 믿지 않았습니다.그건 예술가나 창작자들에게만 허락된 감각이자 세계라고 생각했죠.평범하게 살아가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라고 여겼습니다.그러다 서은아 작가의 『매일의 영감 수집』이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왔습니다.책 표지는 따뜻했고, 문장들은 짧았으며, 페이지마다 삶을 한 줌씩 퍼서 건네주는 듯한 온기가 담겨 있었습니다.이 책은 나에게 처음으로 이렇게 말해줬습니다.“당신도 영감을 가질 수 있어요. 그저 조금만 더, 세심히 살아보면 돼요.”2. 책의 구성 – 영감을 수집하는 일상의 창문들『매.. 2025. 4. 22.
손봉호 작가의 『산을 등에 지고 가려 했네』 “나는 산을 옮기려 했다. 그러나 결국, 그 산은 내 등이 아니라 내 안에 있었다.”책을 읽으며 내게 떠오른 문장이었습니다.손봉호라는 이름은 한국 사회에서 ‘윤리’를 말하는 몇 안 되는 목소리 중 하나입니다.그의 글을 읽는다는 건 그저 ‘좋은 말’을 듣는 것이 아니라, 내 삶에 묻어 있던 회색 먼지를 닦아내는 일과 같았습니다.『산을 등에 지고 가려 했네』는 그의 인생을 관통해온 질문들, 그가 세상을 향해 했던 사랑,그리고 자신에게 던졌던 차가운 반성의 기록입니다.✨ 산을 등에 지고 가려 했네 감성평 – 이 책은 눈물이 아니라, 뜨거운 침묵을 남긴다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울지 않았습니다.하지만 책장을 덮은 후, 오랜 시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손봉호 작가의 문장은 절제되어 있고, 단정합니다.어느 한.. 2025. 4. 22.
이정 작가의 『우린 너무 쉽게 불행하고 어렵게 행복하지』 “행복해지고 싶은데, 왜 이토록 어렵죠?”이 문장을 마음속으로 되뇌인 사람이 있다면, 당신은 이미 이 책을 읽어야 할 충분한 이유를 가진 사람입니다.나도 그랬습니다. 살면서 수없이 “행복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정작 그 감정을 진짜로 느낀 순간은 몇 번이나 있었을까요?이정 작가의 『우린 너무 쉽게 불행하고 어렵게 행복하지』는 그 질문에 직접적인 답을 주는 책이 아닙니다.대신 이렇게 말해줍니다. “네가 느끼는 그 마음, 나도 알아.”그리고 이 책은, 우리가 모르고 지나친 ‘마음의 언저리’를 하나하나 따뜻하게 비추며 불행을 조금은 내려놓고, 행복을 조금은 받아들이는 법을 조용히 가르쳐줍니다.『우린 너무 쉽게 불행하고 어렵게 행복하지』 – 행복은 멀지 않지만, 우리가 너무 바빠서 모를 뿐이다책을 펼쳤을 때, 나.. 2025. 4. 21.
박진여 작가 -『당신의 질문에 전생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그건 전생의 이야기예요."누군가 내게 그렇게 말했다면, 나는 웃어넘겼을지도 모릅니다.‘전생’이라는 단어는 내게 오래도록 신화나 종교적인 이야기의 언어였고,과학도, 현실도 아니었기 때문입니다.그런데 어느 날, 우연히 서점에서 박진여 작가의 『당신의 질문에 전생은 이렇게 대답합니다』를 집어 들었고,그 책은 내 안의 고정된 시선을 조용히 흔들어 놓았습니다.그리고 나는 묻기 시작했습니다.‘왜 나는 항상 같은 질문을 반복할까?’‘왜 이 감정은 이유도 없이 자꾸 되살아나는 걸까?’그때, 이 책은 조용히 속삭이듯 말합니다."그건, 네 전생이 대답해줄 수 있어요."『당신의 질문에 전생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 질문은 현재에서 왔고, 대답은 전생에서 건너왔다이 책은 단순히 전생을 다룬 신비주의 책이 아닙니다.또한 독자.. 2025. 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