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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 코드: 더 비기닝』 – ‘나다움’의 알고리즘을 찾아 떠나는 여정

by rya-rya-day 2025. 4. 7.

소스 코드: 더 비기닝 책 관련 사진
소스 코드: 더 비기닝 책 사진

누구나 한 번쯤 ‘내 삶의 진짜 목적은 뭘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나는 지금 왜 이 길을 걷고 있으며,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 걸까. 『소스 코드: 더 비기닝』은 이 질문에 정면으로 다가선 책이다. 단순한 자기계발서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읽는 순간 당신은 알게 된다. 이건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이 책은 단순한 정보가 아닌, 내면 깊숙이 숨겨진 ‘소스 코드’를 찾아가는 여정이다.

『소스 코드: 더 비기닝』 – ‘나다움’의 알고리즘을 찾아 떠나는 여정

책을 펼치자마자 던져진 질문은 충격적이었다. "당신의 삶은 누가 설계했습니까?" 나는 무심코 흘려보내려다가 멈춰 섰다. 나는 지금까지 내 삶을 ‘살아왔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내 인생을 ‘설계’한 적이 있었던가? 대부분의 선택은 타인의 시선, 사회적 기준, 안전한 루트를 따라왔던 것 같다.

작가는 이러한 삶의 방식이 ‘빌려온 소스 코드’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부모의 기대, 사회의 프레임, 교육 시스템이 만들어준 로직에 따라 우리는 살아간다. 하지만 그 코드에는 우리의 진짜 욕망이나 목소리가 없다.

이 책은 그저 “자기답게 살아라”라고 외치지 않는다. 대신 “왜 그렇게 살고 있느냐”는 날카로운 질문을 반복하며, 독자가 자신의 내면을 탐색하게 만든다. 마치 기존 코드를 디버깅하듯, 잘못된 루프를 찾아내고, 불필요한 조건문을 제거하라고 말이다.

나의 시작점을 찾아야 진짜 실행이 시작된다

책의 중반부는 마치 나만의 초기화 작업과도 같았다. 작가는 독자가 자신의 ‘비기닝’, 즉 진짜 출발점을 찾을 수 있도록 여러 질문을 던진다. 어린 시절 무엇에 가장 심장이 뛰었는가? 타인의 기대가 아닌 진짜 원하는 삶은 어떤 모습이었는가?

나는 이 부분에서 한참을 멈췄다. 어린 시절 매일 끄적이던 노트, 글을 쓰며 밤새던 기억, 누군가 내 글을 읽고 “위로가 되었다”라고 말해줬던 순간… 어쩌면 나의 소스 코드는 이미 그때부터 시작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방치한 채, ‘안정적이지만 낯선’ 삶을 선택해왔다.

이 책은 무작정 “열심히 해봐”가 아니다. 오히려 “잠깐 멈추고 점검하라”고 말한다. 코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정확한 로직’이듯, 인생에서도 핵심은 내가 나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다. 자신이 어떤 명령어에 반응하는지, 어떤 조건에 가장 뜨거워지는지를 알고 나서야, 삶이라는 프로그램이 버그 없이 작동하기 시작한다.

남의 코드에 휘둘리지 않는 삶을 위해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타인의 코드에 휘둘리지 말라’는 메시지였다. 우리는 SNS 속 타인의 성공, 유튜브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삶, 멋져 보이는 타인의 루틴을 복사-붙여넣기 하며 살아간다. 그 결과 삶은 화려해졌지만, 공허해졌다.

『소스 코드: 더 비기닝』은 그것을 정면으로 비판하지 않는다. 대신 우리에게 묻는다. “그 삶이 진짜 당신의 코드인가?” 그 질문은 나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누군가의 방식, 누군가의 철학, 누군가의 루틴을 흉내 내면서 나는 점점 나를 잃고 있었다.

작가는 ‘나만의 핵심 언어’를 찾으라고 조언한다. 그것은 당신을 움직이게 하는 단어이자, 삶을 실행시키는 가장 강력한 명령어다. 누군가는 ‘자유’일 수 있고, 누군가는 ‘창조’, 누군가는 ‘안정’일 수도 있다. 중요한 건 그것이 나의 언어여야 한다는 것.

나는 이 책을 통해 ‘표현’이라는 단어가 내 인생의 핵심 언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쓰고 말하고 공유하는 모든 행위는 나를 살아있게 만든다. 이걸 깨닫고 나니, 내 삶의 실행 속도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코드 리팩토링’을 통해 인생을 다시 컴파일하다

이 책은 단순히 깨달음을 주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실제로 행동하고 변화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도구와 방법을 제시한다. 나의 정체성을 탐색하는 질문 리스트, 소스 코드를 리팩토링하는 법, 그리고 매일 나를 업데이트하기 위한 루틴들까지.

그 중 특히 강렬했던 건 ‘라이프 로그(Life Log)’ 시스템이었다. 매일 자신의 감정, 행동, 사고를 기록하고 그것을 데이터처럼 분석해보는 방식은 매우 실용적이면서도 자기 인식의 수준을 한층 높여주었다.

책을 다 읽고 난 뒤 나는 나만의 인생 프로젝트 폴더를 만들었다. 거창하진 않아도, 매일 조금씩 내 코드를 수정하고 실행하는 과정. 그것이야말로 『소스 코드: 더 비기닝』이 말하는 진짜 시작이었다.

마치며 – 당신의 삶은 어떤 명령어로 움직이는가?

『소스 코드: 더 비기닝』은 기술적 용어로 포장되어 있지만, 실은 매우 인간적이다. 그것은 인간의 본능과 욕망, 상처와 가능성, 열망과 회복을 다룬 이야기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나라는 시스템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고, 비로소 ‘업데이트’를 시작할 수 있었다.

만약 지금 당신이 삶의 어느 지점에서 멈춰있다면, 혹은 매일이 반복되는 코드처럼 느껴진다면, 이 책은 하나의 커맨드(Command)가 될 수 있다.

“Run: Your True Self”
지금, 당신의 진짜 삶을 실행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