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게』 – 안녕달 작가가 전하는 따뜻한 위로

어린 시절, 우리는 누구나 밤하늘을 바라보며 별에게 말을 걸어본 적이 있다. 손이 닿을 듯 말 듯한 저 작은 빛들에게 소원을 빌고, 고민을 털어놓고, 위로를 받곤 했다.

안녕달 작가의 그림책 『별에게』는 그런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책이다. 처음 책을 펼쳤을 때, 나는 단순히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마지막 장을 덮을 때쯤, 이 책은 어른이 된 나에게 더 깊은 울림을 주었다.

이 책은 단순한 동화가 아니다.
이 책은 삶을 살아가며 우리가 맞닥뜨리는 상실과 그리움, 그리고 다시 나아가는 법에 대한 이야기다.

📌『별에게』 – 안녕달 작가가 전하는 따뜻한 위로

『별에게』의 이야기는 사라진 별을 찾으려는 한 아이의 여정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아이는 사랑하는 존재를 잃고, 별이 사라진 밤하늘을 바라보며 길을 떠난다. 그리고 그 길에서 다양한 존재들을 만나며, 별에 대한 저마다의 이야기를 듣는다.

이것은 우리가 살아가며 경험하는 '상실'과 '이별'의 과정과 닮아 있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소중한 무언가를 잃고, 그 빈자리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한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내 안에 남아 있던 상실의 기억을 떠올렸다.
어릴 적 키우던 강아지를 떠나보냈을 때, 사랑하는 사람과 멀어졌을 때, 어떤 꿈을 포기해야 했을 때.
그때마다 나는 별을 잃은 것처럼 마음이 텅 빈 기분이었다.

안녕달 작가는 그런 마음을 너무도 섬세하게, 조용히, 하지만 강렬하게 그려낸다.

책 속에서 아이는 별을 찾기 위해 길을 떠난다. 그리고 길 끝에서, 아이는 깨닫는다.

이 부분에서 나는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것을 잃는다. 사랑하는 사람, 꿈, 시간, 순간들.
하지만 그것들이 사라진다고 해서, 정말로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그 존재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기억 속에서 반짝이고,
다른 모습으로 우리 곁에 남아 있을 수도 있다.

그리고 우리는, 언젠가 새로운 별을 만날 수 있다.

이 깨달음은 단순한 위로를 넘어, 삶을 바라보는 태도 자체를 바꾸는 힘이 있다.
그래서 『별에게』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안녕달 작가의 그림은 단순하면서도 깊다.
짙푸른 밤하늘과, 잔잔하게 빛나는 별빛, 그리고 아이의 표정 하나하나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을 전해준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몇 번이고 그림을 다시 들여다보았다.
특히 아이가 별을 찾기 위해 길을 떠나는 장면에서는,
마치 나도 함께 그 길을 걷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안녕달 작가의 그림에는 이런 메시지들이 조용히 스며들어 있다.
어떤 장면은 말보다 더 많은 것을 이야기하고,
어떤 장면은 우리가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을 대신해 준다.

이것이 바로, 안녕달 작가의 그림책이 특별한 이유다.

책을 덮고 난 후, 나는 창밖의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별은 그 자리에 있었다.
그리고 나는 이 책이 내게 가르쳐준 가장 중요한 메시지를 떠올렸다.

"사라진 것이 전부가 아니다."
"우리는 계속 걸어갈 수 있다."
"그리고 언젠가, 다시 별을 만날 것이다."

이 책은 나에게 그런 용기를 주었다.
지금도 누군가의 밤하늘에 별이 사라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별은 다른 곳에서 반짝이고 있을 것이다.

『별에게』는 그런 사람들에게 보내는 조용한 위로이자,
새로운 별을 찾기 위한 작은 발걸음이 될 것이다.

나는 이 책을 단순한 동화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한 번쯤 읽어야 할 "마음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당신에게도,
이 책이 별이 되어줄 수 있기를.